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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
일상.일.삶./2010
| 2010/09/06 2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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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은 '읽는다'는 행위보다 '수집한다'는 행위에 더 많은 비중을 둔... 하지만 물론 사기만 하고 읽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책을 읽는 속도가 좀 느리다. 10권 정도를 구입하면 3-4권 정도 읽은 시점에 또 10권 정도를 또 구입한다. 읽지 않은 책들이 쌓여만간다. 그러다보니 읽은 책과 읽지 않은 책을 구분해두는 방법마저 생겼다. 읽은 책은 책꽃이에 꼽아두고 읽지 않은 책은 그냥 쌓아둔다. 당연히 책상에는 항상 책들이 쌓여있다.
나는 보통 3-5권 정도의 책들을 동시에 읽는다. 출퇴근용으로 문학소설 한 권, 회사에서 틈틈히 읽는 전문서 한 권, 그리고 새로 산 책들 가운데 빨리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틈틈히...마치 웹에서 정보를 찾듯 무작위로 읽는다.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이런 습관에 익숙해지다보니 큰 문제는 없다.
가끔은 혼자 조용한 bar에 가서 맥주 한두잔 즐기면서 책을 읽는 것 또한 즐겁다. bar라고 하면 대부분 어두운 실내조명이기 때문에 책을 읽기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포인트 조명이 들어오는 자리는 책을 읽기에 딱 좋은 분위기이다. 이런 곳에서는 주로 가벼운 소설류를 즐긴다.
예전에는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전문서 위주로 읽게 되고, '재미'가 아닌 '의무'로써 책을 대하다보니 책과 조금씩 멀어진 시절이 있었다. 아마 그 시절에는 주로 만화책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만화책을 꾸준히 읽기는 하지만^^
요즘은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 문장 하나하나, 뭐 좋은 말 없나, 이사람이 한 이야기, 저사람이 한 이야기, 자기 주장, 인용...그런 것들에 휩쓸리지 않는다(않으려고 노력한다). 그저 담담하게 읽어내려간다. 어려운 전문서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이해 못한 상태로 천천히 읽어내려간다. 그러다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이 아닌 나의 철학과 이념에 필요한 무의식의 양분이 됨을 느낀다.
똑같은 정보라도 책으로 접하는 것과 다른 매체로 접하는 것에 차이가 분명히 있다. 다른 매체들은 대부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통해 접한다. 하지만 책의 경우, 손에 들고 있는 책과 나 사이의 좁은 간격의 혼자만의 공간에서 텍스트화 된 내용을 머릿 속으로 상상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속독하는 사람들도... 두서없는 글이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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