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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일상.일.삶./2010
| 2010/06/27 1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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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꽤 자주 광장시장을 찾는다. 나의 행동반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유도 있겠지만,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인간미, 정이 넘치는 아주머니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리워서인지도 모르겠다. 여느 가게처럼 적당히 인사하고 적당히 안주를 만들어 적당히 내놓으면 될 것을 어느샌가 슬그머니 우리 틈에 끼어들어 이건 장사를 하려는건지 마는건지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내놓는 아주머니의 두툼한 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만해도 이런 풍경은 그리 낯설지 않았다. 동네 슈퍼마켓 아주머니도 그랬고, 떡볶이집 아주머니도 그랬고... 그때는 가게 앞을 지나치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털털거리는 선풍기 바람에 지친 얼굴이긴 하지만 환한 웃음으로 안부를 묻곤 했었다.
요즘 가게들은 깨끗해지고 깔끔해지고 청결해진만큼 '정'이라는 부분이 빠져있는건 아닌지...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을 느끼기가 힘들다. 좋은 서비스란 환한 웃음으로 부담스러우리만치 허리를 굽히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상대방과 '교감'할 수 있어야한다. 아무리 서비스가 좋은 곳에서 왕처럼 대접받아도 가식적인 모습에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디자인도 이와 같다. 아무리 겉모습을 포장해도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그저 보기에만 그럴싸한 쓰레기에 불과하다. 광장시장을 찾아 걸죽한 막걸리를 한 잔 할때마다 스스로에게 되묻곤한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그것이 꼭 필요한 일인지...그리고 진심을 다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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