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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디자인을 하는가?
일상.일.삶./2010
| 2010/05/01 2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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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디자인이라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그림 좀 그린다고 으쓱대다가 고등학교 시절 미술부에서 그림을 그리고 대학에서 디자인 전공을 거쳐 지금 디자이너라는 분야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일을 하고 있다. 흠...나는 어느 시점부터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생각했던걸까? 초등학교 시절에는 이현세씨 같은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아마도 중학교 시절까지도 그랬던 것 같고...잠깐 국사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긴 했었는데...그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미술부에 가입하면서 순수미술 혹은 디자인이라는 직업을 알게되고(미술부 동아리는 선후배 관계가 꽤나 돈독해서 졸업한 선배들을 통해 약간의 정보를 공유하곤 했다) 막연하게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딱 꼬집어서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해보고 싶다...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직업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 막연한 동경으로...내 인생을 담보로 저돌적으로 이 세계에 뛰어들었다.
디자이너로써 8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나는 왜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종사할까? 매일같은 야근과 평일같은 주말. 그렇다고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왜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걸까?
매일같은 야근과 평일같은 주말.
이것이 바로 내가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이유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디자인이라는 일 만큼 나를 불태웠던 것이 없었다. 누군가의 강요에서가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잠을 포기하고 주말의 달콤함을 뒤로하면서까지 무언가에 몰두 할 수있는 일은 디자이너라는 직업 외에는 생각해 볼 수도 없었다. 수학자들, 과학자들이 진실을 향해 정열을 쏟듯 나 역시 마찬가지로 '해결'을 위해 정열을 쏟는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무언가를 '해결'하는 매력. 그것을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면서 나를 불태우는...그래서 나는 디자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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