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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일상.일.삶./2010
| 2010/02/24 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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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브랜드에 대해 무언가(심볼, 홍보 인쇄물, 웹사이트 등...)를 기획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치자. 다들 나름대로의 방식대로 리서치를 하고 수많은 시안들을 만들어 토론에 토론을 거쳐 결국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주위의 대부분의 것들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세상에 태어났음은 두말할 나위 없으리라. 그것도 몇날 며칠 밤새가며...^^
결국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한 브랜드의 가치가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여 확실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게, 보다 오랜기간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이다. 물론 환경을 생각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며, 문화를 선도해야 하는 등 중요한 요소들이 많지만 중요한 점은 먼저 살아남지 못하면(소비자들이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후의 것들은 실현할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작업물에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런 소중하고 중요한 철학이 담겨있어야하고 한다고 외치고 주장한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철학이 담겨있지 않다면 어쩌면 그것은 단지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과도 다름없을테니... 하지만 이와 더불어 거의 대부분의 프로젝트에는 최종 결정을 위해서 클라이언트의 동의가 필요하다.
자- 결과물이 나왔다. 결과물이 꽤 흡족하다. 그 브랜드의 컨셉을 잘 살린 독창적이고 철학적인 면모까지 살짝 보이는 게 디자인 바닥에서 인정해 줄 것 같다. 이 결과물로 영업 출신 클라이언트와 최종 회의를 한다.
클라이언트 왈.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그리고 좀 딱딱한 것 같기도 하고... 제 OO년 영업 노하우로 볼때 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클라이언트 잡을 진행하다보면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다. 서로 간의 의식 차이에서 오는 트러블. 무엇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다른 생각에서 오는 차이. 하지만 어느쪽으로든 결정을 내려야만 일을 끝낼 수 있다. 뜻을 굽히고 클라이언트의 말에 순한 양 마냥 따를 것인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인가?
이 결정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인가?'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클라이언트로부터 돈을 받고 일을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클라이언트만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디자인을 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부끄럽지 않은 행동인가?
'현실 사횡에서 자기 이상을 진지하게 추구하려고 하면 반드시 사회에 충돌하게 되어 있다. 십중팔구 생각대로 되지 않으며, 연전연패의 날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도 계속 도전하는 것이 건축가의 삶이다.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계속 달리면 언젠가는 반드시 환한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그 가능성을 믿는 강인한 마음과 인내력이야말로 건축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다.' - 안도 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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